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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꽂힌 MZ세대까지…카드사, 특화 카드 '봇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1 14:37:09
카드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골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중적인 운동으로 거듭난 골프 시장을 공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우리카드는 골프 특화카드인 '홀인원카드'를 출시했다. 골프 경기장, 스크린골프, 골프연습장, 골프용품 등 골프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5%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국내 지정 골프장 무료 커피 4잔 및 골프연습장 무료 타석권(월 1회, 연 4회)을 이용할 수 있다.
여가에 초점을 맞춰 △당구장 △볼링장 △헬스클럽 등의 업종에서 5% 포인트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위메프·G마켓·11번가 등의 업종에서 1%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전국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 브런치(연 1회)와 전세계 공항라운지(월 1회, 연 2회)를 무료로 제공되며 커피전문점 10% 할인, S-OIL, 현대오일뱅크 주유 시 리터당 60원 할인, 전기차 충전 시 10% 할인 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연회비는 4만9000원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주 'KB국민 그린재킷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연회비 없이 골프 관련 가맹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 △골프의류·용품 △골프관광(그릿재킷투어) 등 골프 관련 3개 업종에서 각 영역별로 이용금액 기준 월 최대 10만원까지 5%가 할인된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건당 1000원 이상 이용 시 가맹점별로 결제 금액의 최대 5%가 해피포인트로 적립된다.
신한카드는 골프 관련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라베'를 지난달부터 판매중이다. 해당 카드는 매년 △국내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5만원 할인(연 3회) △골프존 모바일 골프문화상품권(17만원, 연 1회) △부쉬넬 골프 거리측정기 바우처(20만원, 연 1회) 등 3가지 기프트 옵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골프 용품을 사거나 골프 레슨을 받을 때도 1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50여개 제휴 골프장에서 동반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커피 4잔을 연 3회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을 담았다.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쿠팡이츠와 배달의 민족과 같은 음식배달앱에서 10% 할인을 월 최대 5000원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추가로 마스터브랜드를 발급받으면 골프장 운전 동행 서비스인 '모시러'앱 결제 시 10% 할인, JTBC골프 유료멤버십 할인, 제주도 유명 골프장 그린피 할인, 미국 TPC골프 특전을 받는 마스터카드 월드 등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9만7000원, 해외겸용(마스터)는 20만원이다.
현대카드는 골프 특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골프 스페이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프리미엄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레슨비를 내면 골프선수로부터 레슨과 피팅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카드업계가 '골프'에 주목하는 이유는 소비력 있는 고객층이 그 시장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골프 신규 유입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주고객층인 4050세대는 물론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급부상한 'MZ세대'까지 진입하면서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골프 시장'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정되며,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 세대가 65%로 젊은 층의 골프 시장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골프장 이용객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4%씩 늘어나고 있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주로 비즈니스 관련 또는 친목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MZ 세대는 운동 목적뿐 아니라 화려한 골프 웨어와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채널로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의 특성이 골프 관련 제품, 서비스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젊은 세대의 합류로 골프의 외형 확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작년 6조7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골프 시장이 오는 2023년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증가하는 전 연령층 골퍼들을 겨냥해 골프 관련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탑재한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MZ세대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골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사용되도록 설계된 것이 주된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