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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보험 출시 앞둔 손보업계…삼성화재 '눈치보기'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21 14:33:00

    손해보험업계에서 내달(7월) '백신보험'이라 불리는 '아나필락시스 특약'을 탑재하려고 한다.


    다만 7월 출시 전 사전 마케팅은 원칙적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삼성화재에서만 가능하다.


    삼성화재가 이 달 중에 배타적 사용권을 사용하겠다고 나서면, 손해보험협회의 중재까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회사 간 눈치 싸움이 커졌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이 내달 아나필락시스 특약을 탑재하거나 미니보험으로 출시할 것을 검토 중이다. 손보업계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당 특약을 도입하면 건강보험의 특약으로 삽입되는 경우가 일반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화재가 아나필락시스 특약에 대한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지난 3월 29일 획득했으므로 원칙적으로 이달 28일까지는 개발이 금지된다. 원칙적으로는 개발이 불가능하므로 마케팅도 선제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셈이다.


    손해보험업권의 배타적 사용권은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부여한다. 배타적사용권은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특허권이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사가 심의위원회에 이의 제기를 할 시 원칙적으로는 상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다만 업계 특성상 이의 제기 사례가 많지는 않아 보험사 간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시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으로 논란이 불거지면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후 토스와 DB손보가 사전에 백신보험 가입을 홍보하면서 사용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DB손보에 배타적 사용권과 관련해 이의 제기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타적 사용권의 효력이 상실되는 6월 29일부터는 아나필락시스 특약 탑재 마케팅도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 사용권 효력이 사라지는 7월부터는 상당수가 특약 탑재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부터는 백신 접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입 수요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