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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건조기·에어컨 "장마 가전 성수기 왔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18 14:57:34
부쩍 잦아진 비에 장마가전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비가 자주 내려 날씨가 습해지면서 제습기와 에어컨, 건조기 등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본격적인 장마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마가전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5월 강수일수가 최근 10년간 동월 평균 강수일수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기상청은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비가 온 날을 총 18일로 집계했는데 이는 최근 10년간 5월 평균 강수일수 8.1일보다 10일이 많은 수치다.
잦은 비가 내리면서 제습기와 창문형 에어컨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제습기는 실내환경을 뽀송하게 만들기 때문에 습한 날씨에도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실제 티몬이 5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제습기 매출은 80%이상 늘었고, 창문형 에어컨은 5월 기준 167% 상승한 데 이어 6월 791%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가전업체들로 보면 위닉스의 경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제습기 판매량이 270% 증가했다. 쿠쿠의 '인스퓨어 공기청정 제습기(DH-16ZH45FG)' 5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267% 크게 상승했다.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창문형 에어컨도 인기다. 창문형 에어컨은 1인 가구 확산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새롭게 뜨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중견업체 뿐만 아니라 대형기업들도 창문형 에어컨에 뛰어들면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80만원대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을, 창문형 에어컨 시장 1위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3 듀얼 인버터'를 출시했다. 파세코 제품은 올해 초 진행된 홈쇼핑에서 판매 시작 이틀 만에 13억4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축축한 날씨에 의류건조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의류건조기는 비가 오는 날에도 뽀송하게 날래를 건조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매년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의류건조기 시장은 2015년 5만대 규모에서 작년 200만대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사흘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리고 있지만 장마는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다. 이에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제습기와 에어컨, 의류건조기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가 자주 내리고 있지만 장마는 아직 시작되지 않아 장마가전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가전업체들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