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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퍼링 가능성에 엇갈린 금·달러 희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18 14:56:08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과 달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50원 상승한 1134.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FOMC 첫날인 16일에는 전 거래일비 0.50원 오른 1118.50원에 거래를 종료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현재는 소폭 하락하면서 113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1130원을 탈환한 것은 약 한달여 만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혼재된 뉴욕증시 결과 등을 고려할 때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에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은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금값은 꾸준히 하락했다. 국내 금 시장에서 1g당 금값은 16일 전거래일비 158.54원 내린 6만6844.77에 거래를 끝냈다. 17일에는 1209.60원 하락한 6만5635.17원에 장을 닫으며 낙폭을 키웠다.


    이어 "전일 미 연준위원들이 2023년 말까지 정책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6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관련 소식에 달러가 강세 흐름을 이어간 점도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코로나 극복이 보다 가시화되고 확산되면서 글로벌 정책기조도 보다 통일된 방향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금리 상승, 유동성 공급 강도 둔화가 확률 높은 변화로, 6월 FOMC 직후 일단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의 조짐이 발견된다"고 진단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환경의 변화는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각광받는 금이 대표적이다"고 설명했다.


    금값과 관련해 민 연구원은 "2분기 금값은 10.4% 상승해 주식시장 수익률(MSCI ACWI +6.9%)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인플레 헤지를 위한 금 수요는 향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물가상승률은 2분기 확실한 정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는 연준 정책 변화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전망했다.


    또 민 연구원은 "금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미국의 실질금리는 올해 -2.0%에서 연말 -1.3%, 2022년 상반기 -0.1%로 상승할 것"이라며 "물가의 정점 확인과 금리 상승은 미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서 확인될 현상"이라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16일 시작된 FOMC 회의에서 2023년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당초 보다 빠른 금리 인상 시점으로 시장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을 논의할 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