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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에 빠진 식품업계 이번엔 '닭가슴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18 14:55:46
성인용 가루 단백질부터 단백질 음료, 단백질 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엔 단백질 섭취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닭가슴살' 시장에도 식품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장 닭가슴살 시장은 닐슨코리아 기준 2018년 248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50%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 닭가슴살을 1년에 최소 한 번이라도 구입한 가구 비중 역시 지난 2018년 9%대에서 지난해 14%로 증가했다.
주요 소비층의 변화도 눈에 띈다. 과거 체중 및 몸매관리 목적으로 구매하던 20~30대가 주요 소비층이었다면 최근에는 유자녀 가구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자녀 가구의 구입률은 2018년 전체 10%에서 지난해 약 2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과거 탄수화물 중심이었던 식단이 점차 단백질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 선두 기업인 CJ제일제당은 40여년 쌓아온 육가공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닭가슴살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닭가슴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The더건강한 닭가슴살'은 국내산 닭을 12시간 저온 숙성해 닭 특유의 비린내를 잡고 보존료와 산화방지제, 색소 등을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35일 이상 보관 가능한 냉장 제품으로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100g당 나트륨 함량도 시중 냉장 닭가슴살 상위 5개 제품 평균보다 25% 이상 낮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음달 '동물 복지'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동물 복지 인증은 동물을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항생제 없이 키워야만 받을 수 있는 마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과거 냉장 닭가슴살 시장은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유통되어 왔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요즘은 같은 육류라도 단백질 위주의 닭가슴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조대림은 지난달 닭가슴살을 먹기 편한 바 형태로 만든 '닭가슴살네모나'를 내놨다. 100%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했으며 직화로 초벌해 바로 먹어도 닭가슴살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높은 단백질 함량과 낮은 칼로리로 간식이나 야식으로도 부담이 없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거나 샐러드나 반찬 요리에 레시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조대림은 이번 달 닭가슴살을 활용한 간편안주 '365.24 닭가슴살 꼬꼬칩'도 새롭게 선보였다. 닭가슴살과 어포를 혼합한 건강 간식으로 칼로리는 낮으면서 간편하게 단백질까지 보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림은 닭가슴살을 주 원료로 사용한 '3% 미만 저지방 닭가슴살 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닭가슴살을 활용한 햄으로 칼로리 부담을 대폭 낮춰 지방함량 3% 미만의 고단백 제품이다. 국내산 닭가슴살을 8시간 냉장숙성해 더욱 촉촉하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단백질의 인기가 높아지며 다양한 식품군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체중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도 단백질 식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