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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어려운 중형조선사 흑자…시간 더 필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17 14:39:23

    중형조선사들이 올해 들어 수주 훈풍을 맞고 있지만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부진이 올해 반영되고 강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 275억원, 영업손실 1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68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STX조선해양은 올해도 적자가 유력하다. 지난해 선박 수주가 3척에 불과해 올해 선박 인도가 지난 4월 이후 끊겨 오는 12월이나 돼야 인도 실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선사의 실적은 선박 인도때 확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수주 이후 인도까지 1년 6개월~2년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STX조선해양은 올해 신규 수주가 대폭 늘어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20척으로 세웠다. 현재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기준 6척을 1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RG 발급 대기 중인 4척까지 포함하면 올 들어 10척을 수주한 셈이다. 이번 달 계약 대기 중인 물량도 4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조선사 중 올해 수주 실적이 제일 좋은 대선조선도 올해 흑자전환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선조선은 올 들어 탱커 7척, 1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등 15척을 수주하며 수주목표 4억달러를 벌써 채웠다. 경상국립대학교가 발주한 400억원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어업실습선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서 작성만 남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선조선의 올해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매출 2778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 가격이 선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있어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또 환율에 민감한 사업구조 특성상 올해 수주한 선박의 인도 시점에 환율이 하락하면 실적이 악화되는 등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실적을 장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중형조선사 3사 중 수주 실적이 가장 부진한 한진중공업은 올해도 조선 부문 적자가 확실시된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해저물리탐사연구선 1척을 수주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진중공업 조선 부문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 누적적자가 4443억원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수주 부진 영향으로 올해도 주력인 특수선 시장이 발주가 뜸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