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소외됐던 컨택트·죄악株 다시 뜬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10 10:08:15

    코로나19 장기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열풍으로 인해 그 동안 소외됐던 컨택트, 죄악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동성 확대와 함께 기술주와 언택트 관련 업종이 급등하며 증시를 주도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컨택트 관련 업종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항공·여행·카지노 관련주가 대표적인 컨택트 업종이다. 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코로나가 일상화되면서 이들 주가도 정상화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5월 이후 50%를 돌파한 백신 접종률에 따라 급감하며 현재는 1만명대 수준까지 감소했다. 국내도 백신 접종률이 점진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날 장중 3만46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정부가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호재가 됐다.


    제주항공 역시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두투어·하나투어 등 여행업종도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 26%, 하나투어는 30%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높은 백신접종률, 실업 수당 조기 종료 등의 효과로 고용부진이 만회될 전망"이라며 "밸류 부담이 높은 언택트 보다는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이익 개선세가 예상되는 컨택트 업종 중심 접근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시 이슈로는 ESG가 있다. 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장기적으로 기업 수익성을 높여준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ESG 관련주가 각광받았다. ESG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도 활발하게 출시됐다.


    그 사이 '죄악' 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주류, 담배, 카지노 업종은 소외됐다. ESG 펀드들이 죄악주를 편입하지 않을 것리나는우려도 작용했다.


    하지만 죄악주로 불리는 종목들의 주가도 최근 살아나고 있다. KT&G, 하이트진로, 강원랜드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ESG 경영도 활발하게 하고 있고 기업가치가 튼튼하다면 ESG 펀드나 지수에도 편입될 수 있다.


    KT&G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다가 올해 해외 담배 판매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 KT&G는 이달 초 주가가 8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올해 들어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KT&G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최근 한달 간 13% 가량 상승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3일 2만955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의 대표적인 피해주로 1분기 5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방문객이 점차 증가하면서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이날 신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