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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중소사업자 고객 확장 vs 카카오, 라이브커머스 맹추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10 10:06:16
라이브커머스 강자 네이버가 뒤를 맹추격하고 있는 카카오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 성장을 이끈 중소상공인(SME)에 대한 지원을 지속 강화한다. 쇼핑라이브 전용 스튜디오 구축 및 원활한 방송 송출을 위한 기술을 고도화했다. 최근에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며 초보 SME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적은 방송횟수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거두고 있는 카카오도 역량 확대에 본격 집중한다. 이를 위해 방송수를 꾸준히 늘리고 라이브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브랜드 자체 제작 라이브 도입 등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방송을 기반으로 카카오만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나간다는 전략이다.
10일 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9일 쇼핑라이브 전용 교육 허브 페이지를 열고 SME의 라이브커머스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SME는 교육 페이지에서 쇼핑라이브 기능 뿐만 아니라 운영 노하우 및 성공 사례 등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평소 SME의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 평소에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TV를 통해 기본적인 기능과 툴 이용 방법 및 스킬업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SME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작년 12월에는 SME의 원활한 방송을 위해 스튜디오와 장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쇼핑라이브 전용 스튜디오도 열었다. 이달에는 역삼과 홍대 파트너스퀘어로도 확대해 운영 중이며 연내 광주 및 부산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송 질 향상을 위해 동영상 기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청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기술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사업자의 송출 환경 및 사용자의 시청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네이버가 SME 지원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지금의 네이버 쇼핑라이브 성장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작년 7월 말 론칭한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2000억원 돌파 및 누적 시청횟수 3억뷰 달성 등 시장 1인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SME의 높은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수는 6만건을 넘어섰으며 SME 판매자도 서비스 초창기인 작년 8월 대비 1300% 이상 늘었다.
수많은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었다. 이는 곧 회사의 매출과 연결됐다. 쇼핑라이브를 통해 구매한 누적 구매자수는 3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도 네이버의 성장을 지켜만 보고는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만의 장점을 무기로 다른 커머스 플랫폼과는 다른 환경을 구축해나간다.
카카오의 가장 큰 장점은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 내에서 쇼핑라이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카톡 내 메인탭에 카카오쇼핑을 추가하고 최상단에 쇼핑라이브를 배치하며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물론 네이버와 지표를 비교했을 때 한참 밀리지만 큰 걱정은 없다. 카카오쇼핑라이브의 평균 시청 횟수는 14만회 수준이다. 반면 방송 당 브랜드 평균 거래액은 1억원으로 국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중 최고 수준의 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하루 방송 횟수가 최대 5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입 대비 고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본격적인 역량 확대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것이 방송횟수 증가다. 카카오는 기존 1~2회 수준인 횟수를 1일 5회 이상까지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체 제작 환경이 없는 업체들을 위한 추가 스튜디오 등 라이브 시스템을 보완함과 동시에 이들이 자체 제작한 라이브도 일부 도입하며 차별성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규모가 다른 만큼 둘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다만 시장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각자만의 방식으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