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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반도체·가전 바람 타고 2분기도 '훨훨'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10 10:05:1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 프리미엄 가전까지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됐고, LG전자는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던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2분기부터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는 매출 61조7000억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 수준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11조원에 달하는 영업익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 저점을 찍었지만 현재 공장은 이미 정상화 수준이며 반도체 가격 강세까지 보이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을 주도했던 IM(IT·모바일)의 경우 영업익이 3조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생긴 데다 신제품 효과 하락 및 원가·마케팅 비용 상승 등 여파 때문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IM 부문은 갤럭시A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4조7000원~16조원, 1조~1조1700억원 수준이다.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1분기보다는 다소 하락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 1분기 매출은 18조8057억원, 영업익은 1조5178억원이다.
LG전자의 실적은 이번에도 생활가전(H&A)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펜트업 효과가 지속되면서 TV와 생활가전 수요가 지속되는 데다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에어컨 등 여름 성수기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적자를 이어갔던 휴대폰 사업 철수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대신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은 전장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2분기 전장 사업 적자폭을 더욱 줄인 뒤 하반기 흑자전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여러 수익성 압박 요인에도 가전과 TV의 홈코노미 수요 강세 속에서 신성장 가전과 OLED TV 위주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및 ASP 상승에 따라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