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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70%대로…4년만에 '흑자' 기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10 10:02:00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사업이 흑자를 낼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차량 운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대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손해율 개선 추이가 계속된다면 손보사들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자동차보험 적자를 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가마감 기준) 주요 손보사(삼성, 현대,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8.78%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뜻한다. 업계에선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손해율이 78∼80% 이하이면 흑자가 나는 '적정 손해율'로 본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가 76.0%로 손해율이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 79.1% △DB손해보험 79.4% △현대해상 79.6% △KB손해보험 79.8% 등으로 집계돼 안정적인 손해율 수준을 보였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1월부터 5월까지 단 한번도 손해율이 80%대에 진입한 적이 없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흑자를 내는 중이다.
최악의 손해율로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중소형 손보사들의 사정도 나아졌다.
지난해 103.5%의 손해율을 기록했던 MG손해보험도 올해 95.5%를 기록하며 8.0%p나 개선됐다. 한화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은 80.0%~85.8%로 전년(86.6%~92.2%)보다 대폭 감소됐다.
이 같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추이가 계속되면 2017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2017년 266억원 흑자를 냈으나 2018년에 7237억원 적자를 냈고 2019년에는 적자 폭이 1조6445억원으로 늘어났다. 보험료가 인상된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3799억원으로 줄었다.
한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동차보험은 코로나 반사이익을 계속 누리고 있어 적정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2년 연속 실적이 좋게 나오다보니 올해 보험요율 인상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낼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손보사들은 6월 이후 백신접종이 늘어남에 따라 나들이 차량 증가로 사고건수 및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장마, 태풍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손해액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여러 변수가 있어 하반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대형사 위주로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내는 곳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