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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5G 앞세워 '메타버스' 주도권 잡는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07 09:41:43
이동통신사들이 코로나19와 비대면 시대를 맞아 급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주도권 전쟁에 뛰어들었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우주(Universe)' 합성어로 온라인 속 가상공간에서 아바타 모습으로 구현한 개인이 돈을 벌거나 소비하고 놀이·업무 등 상호 소통과 현실 활동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통사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함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각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K팝 스타들과 함께 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한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팝 스타들의 AR 디지털 휴먼 콘텐츠부터 메타버스 기반의 뮤직비디오 제작, 콘서트 개최 등 K팝을 즐기는 문화를 혼합현실(XR)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카카오 VX와 다음달 10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SK텔레콤 오픈 2021 대회에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메타버스 중계를 도입키로 했다. 가상의 3D 코스 위에 볼 낙하지점, 볼 궤적, 비거리, 남은 거리, 샷 분포도 등의 각종 데이터를 보여주는 메타버스 중계 방식이다.
KT는 지난 2일 대한민국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했다. 메타버스 원팀은 KT를 비롯해 VR과 AR, MR 관련 사업을 하는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를 비롯한 9개 기업과 국내 VR 및 AR 기업들의 연합체인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가 참여한다. KT는 메타버스 원팀 참여 기업들과 메타버스 생태계 확대와 기술 발전, 서비스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5G 콘텐츠 연합체인 XR 얼라이언스 의장사를 맡고 있다. XR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테크놀러지,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벨 캐나다, KDDI, 차이나텔레콤, 캐나다·프랑스의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아틀라스 파이브 등 총 6개 지역 7개 사업자가 참여해왔다. 최근 버라이즌·오렌지·청화텔레콤, 트리거가 합류했다.
XR 얼라이언스는 현재 두번째 프로젝트 기획에 착수했다. 우선 세계 유명 공연, 동화, 애니메이션 영역에서 차기 콘텐츠를 검토한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VR과 AR 콘텐츠를 균형 있게 선보이며 XR 산업의 고른 성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도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정부와 민간이 주도하는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첫발을 내디뎠다. 얼라이언스에는 현대자동차, 네이버랩스, 이통 3사, 카카오엔터, CJ ENM 등 기업 17곳과 정부, 유관기관 등 30곳이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민간이 프로젝트 기반으로 주도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하는 체계로 결성됐다.
메타버스 핵심 기술인 AR·VR을 포함한 XR이 점차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메타버스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글로벌 XR시장규모를 2019년 78억9000만 달러에서 2024년 1368억 달러로 5년간 연평균 76.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5G·VR·AR 기술 발전과 함께 코로나가 불러온 비대면 서비스가 촉발시킨 메타버스는 일상·여가·업무 활동이 이뤄지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메타버스 영향력이 게임·생활·소통 등 일반 소비자 시장을 넘어 기업·정부 등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