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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화두 수소사업, 성공 열쇠는 '적과의 동침'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04 10:52:29
수소 사업이 에너지·모빌리티 등 친환경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수소 생태계 진입을 꿈꾸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에너지업계 역시 일제히 수소사업 진출 채비에 나선 가운데 화학·발전업계 등 이종 산업과의 '수소 동맹'을 전략으로 삼아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K가스는 롯데케미칼과 '수소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기체수소 충전소 건설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시작으로 공동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먼저 울산에서 부생 수소를 활용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생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데, 경제성이 높아 초기 수소생태계 조성에 유용하다. 향후에는 블루 수소 및 그린 수소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다.
합작사는 양사가 생사한 부생수소의 유통과 발전사업 추진을 맡는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SK가스가 보유한 LPG충전소 네트워크와 롯데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단계적으로 100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수소 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룹 수소사업 비전 '수소 드림 2030' 로드맵 하에 수소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생산에서 나아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으로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에 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련 발전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의 수소 생산 능력과 남동발전의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합작 법인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에 따라 선정되는 의무 구매자에게 공급·판매할 예정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에서 2022년부터 수소발전의무화제도를 분리해 운영할 계획인 만큼 향후 확대될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액화수소 사업에 뛰어들었다. 양사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지어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GS칼텍스의 주유소∙충전소 사업 노하우와한국가스공사의 LNG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빠르게 시장 진입을 노린다.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수십곳의 충전소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소 사업에서 기업간 동맹이 빈번한 것은 각 기업이 가진 가진 역량을 합해 사업 및 기술적인 장벽을 낮출 수 있고 빠른 사업 진출로 시장 선점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단계인 수소 생태계 하에서 생산부터 공급·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간 '수소 동맹'은 합작 및 공동투자 등 협업을 통한 빠른 생태계 진입과 사업 기반 마련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각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초기 시장에서 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업체들간의 협업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