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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감정가 불만에 삐긋…분양신청 기간 연장키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06/03 13:47:07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3구역이 조합원 분양 신청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감정평가액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남3구역이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일까지였던 조합원 분양 신청 기간을 20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조합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조합원 분양 신청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신청 마감을 일주일 앞둔 지난 5월 31일 기준 조합원 분양 신청률은 76% 정도였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4월 조합원 분양 공고와 함께 조합원들에게 종전자산 감정평가액을 통지했다. 종전자산 감정평가액은 3.3㎡당 평균 4454만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단독주택과 다세대·빌라 감정평가액이 2배 이상 차이나는 등 편차가 심한 탓에 조합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조합에 접수된 감정평가 이의신청서는 전체 조합원(3887명)의 20%가량인 800건에 달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을 상대로 분양신청 공고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본안 소송에서 상반된 판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예림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는 "본안 소송에서 기존 가처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본안 소송에서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면 상반된 판단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며 "이 경우 분양신청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합은 연장 기간 내 분양 신청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는 "기간 내 조합원 분양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현금 청산 대상이 되는 만큼 미신청자들도 분양을 신청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 38만㎡에 아파트 581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추정 공사비만 1조7000억원 이상, 총사업비는 7조원에 달한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한남'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