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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잡은 포스코, ESG경영 드라이브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15 14:40:17

    포스코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떨쳐내고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9969억원·영업이익 1조552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도 매출 7조8004억원·영업이익 1조729억원에 달한다.


    전분기 대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9.76%,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04.87%나 급증했다.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며 최근 10년 기준으로 2011년 2분기 1조7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포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방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별도기준으로는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빠르게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 이어 철강 수요의 계속된 강세로 올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철소 현장을 찾아 설비를 둘러보며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포스코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철소 현장을 찾아 설비를 둘러보며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포스코


    실적 개선에 대한 고민을 덜어낸 만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거듭 강조하고 있는 안전·환경 등의 ESG 관련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CEO 자문기구인 기업시민 자문회의도 안전·환경·조직문화 분야 전문가 3명을 보강해 확대 개편했다.


    기업시민 자문회의는 분기마다 개최돼 기업시민 실천성과 점검·산업안전보건 관련 이슈에 대한 전략 자문 등 ESG 경영 체계 고도화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ESG 경영을 위한 조직 구축과 동시에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6만4000톤을 구매해 제철소 내 공장 가동 및 전력수급에 활용하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의 활동에도 나섰다.


    또 안전을 위해 향후 3년간 1조원의 투자를 통해 대형설비를 전면 신예화하는 등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사업장 모든 작업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텀블러 사용·계단 오르기·ESG 관련 기사 읽기 등 마이 리틀 챌린지를 실시해 일상에서부터 ESG 경영을 실천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특히 포스코는 ESG 경영을 위해 외부와 적극적인 협업도 마다않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함께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으며, 정의선 회장과 만나서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와 관련해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SK·포스코·한화·효성 등 최고경영자들은 상반기 한국판 수소위원회를 출범시키고 2030년까지 4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기업시민을 강조하면서 ESG 경영 기틀을 다져왔다"며 "철강업 호황 시기인 만큼 ESG 관련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