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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제마진 2달러대 회복…휘발유 중심 상승세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14 11:29:45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5주 만에 2달러대를 회복했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정제마진은 전주보다 0.4달러 오른 배럴당 2.1달러로 집계됐다. 3월 들어 보합세를 나타냈던 마진이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석유제품은 코로나 확산 여파로 수요 부진에 따른 마진 약세가 지속 중이다.


    최근 정제마진은 휘발유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등유와 경유 등도 소폭 상승세가 나타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재고 하락 및 아시아 정기보수 시즌 도래로 인해 경유 마진이 상승했고 항공 운행 수요가 소폭 상승하면서 항공유 마진이 개선됐다"면서 "이에 전체 마진이 전주대비 개선돼 2달러대 중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전주 적은 변동폭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런던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Brent) 유가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5달러 내린 62.95달러에 거래됐다.


    OPEC+의 증산 결정에도 석유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연이어 나오면서 공급 증가 이슈는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다. 다만 이란 원유의 증가 가능성과 남미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유럽의약품청(EMS)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 문제 가능성 제기 등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유사들의 스팟 기준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3.0달러로 전분기(1.8달러) 대비 상승했다"면서 "미국 가동 중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휘발유 마진이 가장 크게 상승했으나 코로나19 불확실성도 여전했기 때문에 경유/항공유 마진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1분기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한상원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스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이익 발생으로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면서 "1개월 래깅 마진의 경우 배럴당 7.4달러를 기록하며 4분기에 이어 긍정적인 래깅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