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분기 사상 최대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4·7보궐선거 등 비수기 이벤트가 마무리된 데다, 건설사들이 분양 성수기를 대비해 코로나19로 미뤄뒀던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낼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분양이 예정된 물량은 전국 13만4421가구(공공·민간분양)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2분기 중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다. 지난 2020년 2분기 대비로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역대 2분기 최대 분양물량은 지난 2016년 2분기 당시 11만240가구였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이달 중 부산시 기장군에 분양 예정인 '기장역 엘크루 더퍼스트' 투시도.ⓒ대우조선해양건설

전체 분기별로 보면 지난 2015년 4분기 물량이 17만5577가구로 가장 많다. 통상적으로 한 해 분기별 물량 중 4분기에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2015년 최대 분양물량도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에서 나온다.

올해 2분기 분양 예정 물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4월 6만2435가구 △5월 4만539가구 △6월 31447가구다.

가장 물량이 많은 이달 주목할 만한 분양 예정 단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부산시 기장군에 짓는 '기장역 엘크루 더퍼스트'다. 동해선 기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주택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화성 봉담 동화지구에 첫 자이 브랜드인 '봉담자이 라피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연도별 2분기 분양물량.ⓒ부동산114

DL이앤씨는 비규제 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옥산리 860번지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을 오는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올해 2분기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입지와 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변수도 잠재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관심단지 분양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