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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화장품 시행 1년…뷰티 매장 속속 개장

    출처: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12 09:31:16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가 시행된 지 약 1년이 지난 가운데 국내 뷰티 기업들이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내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맞춤형 화장품 온라인 판매도 개시하고 있어 관련 사업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여진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 시행 1년 째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3월 14일부터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를 시행했다. 맞춤형 화장품은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측정한 후 결과에 따라 현장에서 필요한 원료를 혼합·소분해 만드는 화장품을 의미한다. 개인의 피부 톤과 상태, 기호 등을 반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화장품 판매를 위해서는 신고 뿐 아니라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매장에 상주해야 한다. 이를 위한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이 지난 3월 3회 진행했다. 현재까지 총 4000여 명의 맞춤형 조제관리사가 배출됐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 업체들의 직원들도 조제관리사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일 아모레성수에서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 제조 서비스 '베이스 피커'를 론칭했다. 20단계 밝기와 5가지 톤으로 총 100가지 베이스 메이크업 색상 중에서 어울리는 컬러를 찾을 수 있고 텍스처와 제품 타입도 고를 수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AK플라자가 뷰티테크 스타트업 릴리커버를 분당점에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16년 맞춤형 화장품 시범사업자로서 아이오페, 라네즈, 에뛰드가 관련 매장을 운영했다. 제도 시행 이후인 지난해 5월부터는 명동 아이오페 랩을 리뉴얼 오픈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 제시 매장으로 탈바꿈하며 맞춤형 화장품 판매를 확장해 왔으며 1년 뒤 파운데이션 및 쿠션 제조로 범위를 확장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12일부터 아리따움 온라인몰에서도 베이스 피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맞춤형 화장품 판매 범위를 온라인으로도 확장한다. 소비자가 기존 사용하던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컬러와 텍스처를 조정해 샘플을 배송받아 사용해 본 후 원하는 파운데이션, 쿠션을 주문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기술 발달과 온·오프라인 판매 확장으로 향후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맞춤형 화장품 제조 판매가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뷰티 업체를 중심으로만 발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매장 운영을 위한 비용 및 조제관리사 채용 등 비용이 만만치않은 데다 코로나19로 소규모 화장품 업체들의 매장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세분화된 기준으로 자신의 피부 타입을 찾는 등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뷰티업계에서는 개인의 기호에 맞게 화장품을 세분화할 필요성이 높아져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코로나19 여파와 비용 등의 문제로 소형 업체보다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