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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에 '신고가' 외치는 증권가…이유는
출처: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12 09:30:05
두 달여간 박스권을 맴돌던 코스피가 최근 외국인 순매수에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과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 개선을 코스피의 전고점 탈환의 근거로 꼽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3p(0.33%) 오른 3137.4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이상 오른 것은 코스피가 3000선 돌파를 앞둔 지난 1월 5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보인 데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덕분이다. 최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 이상 연속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24일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수급 개선 이유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이 있다. 원달러환율은 연초만 하더라도 1100원 대를 밑돌았지만 지난 10일 1142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 1120원선까지 하락했다. 대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와 상장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등에 업고 역사적인 고점에 도전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항 안정화(원화 강세) 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환율 움직임은 한국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며, 조만간 코스피도 역사적 고점인 3209pt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06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6조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0조5049억원 대비 76% 늘어난 수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투자 증가와 달러 강세(원화 약세)의 진정이 변수가 될 수 있는 시기"라면서도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 개선과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반으로 코스피는 이전 최고점 돌파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 코스피의 목표 지수를 3630pt로 제시했다. 아울러 외국인 매수세가 오는 5월 3일 공매도 재개를 계기로 더욱 강해질 거란 분석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으로 이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액티브, 롱숏, 헤지 펀드 등 적극적인 투자 성격의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