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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세 삼성전자, 담아야 할 이유는…'실적장세'
출처: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12 09:19:35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 역시 기대치 보다 소폭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대로된 실적 모멘텀은 3분기부터 가능해 주가 역시 2분기중반께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8만6000원을 터치하며 상승 마감한 삼성전자는 소폭 내림세를 기록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82%) 하락한 8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8만5000원선을 내줬다. 오전 기준 고점은 8만5700원, 저점은 8만4500원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8%증가한 65조원, 44.19% 늘어난 9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실적 평균 예상치인 매출 61조539억원, 영업익 9조905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호실적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삼성전자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며 "사고 영향도 있었지만 반도체에서 경쟁업체들의 개선된 실적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주요 반도체의 공급차질로 스마트폰 출하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는 메모리 ASP(평균판매단가) 상승과 코스트 부담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익은 10조원대 회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디램 가격 소폭 반등으로 메모리 실적이 개선됐지만 비메모리에서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 발생으로 다소 부진했다"며 "IM(IT, 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 7300만대, 갤럭시S21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제품 믹스 개선에 따라 4조원대 영업익으로 회복했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소폭 업사이드가 존재하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다"며 "주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되지만 본격적인 실적모멘텀은 3분기부터 가능해 2분기 중반부터 의미있는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다"고 판단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수석위원은 "전대미문의 부품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세트/완제품/OEM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삼성전자는 타사대비 파운드리, 후공정 라인 보유를 통해 보다 유리하다"며 "부품공급 부족으로 서플라이 체인에서 최종적으로 누가 승자일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세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가 부품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