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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重, 국내서 막힌 원전 '바이든 찬스'로 활로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9 09:06:49

    국내 정부의 친환경·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주력이었던 원전 사업에 차질을 빚은 두산중공업이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국내처럼 친환경 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나 국내와는 달리 소형 원자로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두산중공업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7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해외에서 소형 원자로 자재 및 설비 공급과 관련된 계약 체결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중국 CTEC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의 주요 기자재인 지진자동정지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공급 여부도 협의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업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인 '캐스크(Cask)'도 해외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캐스크는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해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하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 스리마일섬에 위치한 TMI 원자력발전소에 캐스크 5세트를 공급한 두산중공업은 캐스크의 주요 구성품인 캐니스터 2세트에 대해서도 추가로 공급계약을 맺어 오는 6월 납품할 예정이다.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두산중공업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두산중공업


    더욱이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SM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을 받음에 따라 올해부터 SMR의 주단소재·주기기 등을 본격 수주하고 제작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원자로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2050년 미국 탄소 중립 달성의 핵심 기술로 꼽고 있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경제성 등은 크게 개선된 데다, 신재생에너지와의 조화롭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태양광·풍력·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은 날씨의 영향이 커 분산전원이 필요하다. SMR은 신속한 출력 조절이 가능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와도 밀접하다. SMR을 통해 생산된 고온의 수증기를 활용해 전기분해 효율을 높이는 공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일본 등 각국에서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면서 적극적으로 SMR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의 SMR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앞으로 뉴스케일사를 통해 미국 및 세계시장에서 최소 13억 달러 규모의 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뉴스케일사의 사업확대에 따라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