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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인프라금융 진출…IB 최대 실적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9 09:05:58
KB증권이 전문 인력 확보로 투자은행(IB) 부문 신규사업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IB 부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IB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대체금융본부 아래 인프라금융부를 신설했다. 황정현 상무가 부장을 맡았다.
KB증권은 그동안 인프라금융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어 해당 분야의 투자가 제한적이었다. 지주 산하에서는 KB국민은행이 국내외 대체투자와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인프라금융부를 2개로 확대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B증권도 인프라금융 전담 부서를 만들면서 KB금융그룹은 CIB(기업투자은행) 조직을 중심으로 인프라 부문에서도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신설된 인프라금융부 인력들은 미래에셋에서 해외 인프라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SK그룹·대림그룹·두산그룹·국민연금 등 산업계나 투자기관의 인프라 관련 사업과 투자에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들은 미래에셋증권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위주로 약 55억달러 가량의 투자를 집행한 경력이 있다.
KB증권 인프라금융부는 부서가 신설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인근에 소재한 열병합발전소 선순위 리파이낸싱 건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룬 성과다. 현재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인프라 딜을 검토하고 있다.
IB부문 수익이 다각화되면서 KB증권은 지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KB증권의 매출액은 10조원, 영업이익 5800억원이다. 매출 10조원 달성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KB증권의 기업금융 순이익은 전년 대비 571억 증가한 229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IB 사업에 인프라금융까지 더해지면서 기업금융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동학 개미 운동' 여파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자산관리 부문 실적 비중이 급증한 가운데도 IB부문은 실적 효자 역할을 이어 갔다.
원래 강점이 있던 채권자본시장(DCM)파트는 업계 1위를 수성했고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IPO 대표 주관계약도 따내면서 초대형 IB 입지를 공고히했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DCM, 주식자본시장(ECM), 기업결합(M&A) 등 IB 전 분야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