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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 철광석값, 하향안정화 vs 강세 지속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9 09:02:37
중국의 환경 규제로 톤당 150달러대까지 하향세를 보이던 철광석 가격이 다시 톤당 170달러대로 상승했다. 세계 각국의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73.63달러로 전일 대비 1.60%, 전주 대비 3.60%나 올랐다.
지난달 초 톤당 177.98달러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같은달 22일 톤당 157.0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주 만에 다시 톤당 170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철광석 가격 하락 요인인 중국 탕산시의 환경오염 완화를 위한 생산 제한 영향보다 철강 수요가 훨씬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철강재 가격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치솟고 있다. 4월 첫째주 열연 유통가 기준으로 국내는 전주 대비 4.3% 올랐고 중국은 7.7%나 올랐다. 미국과 유럽도 극심한 공급 부족에 제품 가격을 지속 인상하고 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완성차 등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더라도 중국의 열연-철광석·강점탄 가격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탕산시의 생산 제한 강화에도 생산 제한이 없는 곳은 높은 이윤에 힘입어 철강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철광석 가격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철광석 공급량이 더욱 많아지면서 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브라질 발레(Vale)의 철광석 생산량이 2019년 광미댐 붕괴사고 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데다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각국의 부양정책이 계속되고 있어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또 철광석·강점탄의 경우 외부 환경에 따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연말 계속해서 오르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톤당 100달러 전후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하향 안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