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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터널 지났다"…철강업계, 1분기 호실적 예고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9 09:00:29
철강업계가 맏형 포스코를 필두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와 철강제품 가격 인상, 원가절감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1분기 매출액 15조5491억원, 영업이익 1조2868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2.5% 급증한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전망치대로 나오면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클럽에 복귀하는 것이다.
현대제철도 1분기 매출액 4조8610억원, 영업이익 156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예상됐다.
동국제강도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증가한 1조3748억원, 영업이익은 32.8% 급증한 746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조선·가전·건설업황 호조에 따른 철강재 수요 증가가 1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내수뿐만 아니라 1분기 수출도 증가했다. 특히 3월 수출액은 2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2.8% 늘었다. 미국과 중국의 초대형 경기 부양책과 세계 각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건설과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며 글로벌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요는 느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철강재 가격은 상승했다. 포스코는 열연강판 가격을 올해 1월 톤당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 등 총 23만원 올렸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톤당 96만원을 기록해 100만원에 육박했다.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만에 톤당 90만원을 돌파했다
철강업계의 원가절감과 체질 개선도 호실적에 한몫했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판재류·봉형강 등 핵심 사업을 제외한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과 설비운영 최적화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강도 프리미엄 강재 브랜드 확충과 제품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2분기 실적도 기대해 볼만 하다"며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감산에 들어간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