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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들뜬 조선업계…해양플랜트 잭팟 터지나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8 10:09:43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를 넘나들면서 조선업계가 수년 전부터 끊기다시피 한 해양플랜트 수주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석유나 가스를 채취하는 고부가가치 시설로 건당 계약금액이 조 단위에 이른다. 통상 해양플랜트 발주가 활성화되는 것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웃돌 때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68달러(1.2%) 오른 59.3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83달러(1.3%) 상승한 배럴당 62.9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배럴당 60달러를 넘기 시작해 3월 5일에는 연고점인 66.09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시작에 따른 세계 각국의 경제 회복 전망이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대형 조선사 빅3(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해양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유가 오름세를 반영해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를 32억달러로 지난해(25억달러)보다 7억달러 높게 잡았다. 올해 전체 수주목표가 78억달러로 지난해(84억달러) 대비 6억달러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일반상선보다 해양플랜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에서 봉가 사우스웨스트와 하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각각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해양플랫폼을 건조하는 건으로 삼성중공업의 노하우가 풍부한 부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계약자 선정이 예상되는 멕시코 탈로스 자마 프로젝트와 호주 잔스아이오 프로젝트도 수주를 노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와 호주 잔스아이오의 부유식생산설비(FPU)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
빅3 중 유일하게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 있는 한국조선해양도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입찰 등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취소됐거나 연기된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