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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명 쓰지마라"…법정 싸움으로 번진 'LX' 갈등

    출처: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06 09:09:16

    LG에서 계열분리하는 구본준 고문의 신설 지주회사의 새사명인 'LX홀딩스'를 두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LG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정보공사는 법무법인 선임을 마치고 LG신설지주의 LX 상표 사용 금지를 위한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국토정보공사는 국회 등과 함께 공공기관의 유사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적 보완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가처분신청 등 법률적 조치로 상표출원을 제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X홀딩스는 3월4일 상표출원 신청을 언론에 알리며 LX 사명 사용을 공식화했다. 이후 LG 주주총회에서는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신설 지주사는 5월 1일 공식 출범하며 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LG 측은 상표 디자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해할 우려가 적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국토정보공사는 LX홀딩스의 사명 사용 중지와 함께 공식 사과를 요청한 상황이다.


    국토정보공사는 "구본준 신설 지주사가 동일한 사명을 이용하는 것은 그간 LX가 쌓아온 주지성과 차별성에 무상으로 편승하는 처사"라며 "공공기관의 신뢰성과 공신력 하락과 함께 국민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토정보공사는 최근 10년간 LX 브랜딩 사업에 332억원을 투입해 국토정보 전문기관 이미지를 확립했고 2012년부터 공사가 'LX 한국국토정보공사'라는 브랜드로 언론에 보도된 건은 4만3000여건을 넘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LG 측은 "양사의 상표는 로고와 디자인, 색상 등이 명확히 구분돼 오해 소지가 적고 사업 내용도 전혀 달라 공사 측 주장은 현실성이 낮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