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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업계, 상반기 실적 신바람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4 11:48:14

    포스코·현대제철 등 고로사에 이어 동국제강·세아제강도 상반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전방산업 회복과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오는 1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조3748억원, 영업이익은 74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9%, 32.8% 증가한 규모다.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며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실적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방산업인 건설 산업의 회복과 봉형강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봉형강은 지난해 동국제강 매출의 49%를 차지한 주요 품목으로 양호한 건설 업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1분기 철근과 H형강의 평균 유통가격은 톤당 74만8000원, 87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4%, 15.2% 올랐다.


    봉형강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냉연강판도 전방산업인 가전 산업의 활황에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1분기 식기세척기 47%, 의류관리기 40%, 드럼세탁기는 31% 판매량이 증가했다.


    세아제강은 1분기는 다소 부진하나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323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액은 8.4% 증가가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39.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아제강의 주요 수출품인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수출은 지난해 세아제강의 연결 기준 매출액의 46%를 차지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서 송유관 등 정유 산업에 쓰이는 강관 수요가 감소했다. 미국에서 탈탄소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확대되고 1분기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아제강은 2분기부터 미국 에너지용 강관 수요 증가와 국내의 양호한 건설 업황에 힘입어 수출과 내수가 모두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방산업과 환율에 좌지우지되는 사업 특성상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해 세아제강은 지난 2017년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하부구조물 제작을 위한 롤밴더 추가 투자가 진행 중이다. 연말 이 설비의 생산능력은 기존 3만~4만톤에서 2배인 6만~8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작년 1분기는 코로나19 영향이 미치기 전으로 수출이 양호해 기고효과가 있다"며 "2분기부터 수요산업 회복과 더불어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