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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 휘발유값 오르는데…기아 ‘K8 하이브리드’ 20km/ℓ 거뜬

    출처: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4 11:46:22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 ‘K8 하이브리드’가 고유가의 대안으로 눈길을 끈다.


    공인 복합연비가 리터당 18km이지만 실제 시승해 본 결과 에코모드에서는 공인연비 이상을 냈다. 하이브리드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에다 고연비의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갖추며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


    기아는 13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K8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경기도 가평군 카페 쁘라제를 돌아오는 코스로 주행거리 약 100km 이상을 운전했다.


    시승차량은 K8 1.6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로 파노라마 선루프, 드라이브 와이즈, 전자제어서스펜션 등의 옵션을 선택하고, 후방주차 충돌방지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를 미선택했다. 차 가격은 마이너스 옵션 선택(-40만원)으로 4912만원(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소세 3.5% 기준)이다.



    K8 하이브리드ⓒ기아K8 하이브리드ⓒ기아



    전장은 5015mm로 그랜저(4990mm) 보다 25mm나 길다. 휠베이스는 2895mm로 그랜저보다 10mm 크다.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덩치다.


    쿠페스타일의 디자인과 가로로 길게 이어진 그릴은 역동성을 더한다.




    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을 사로잡는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살짝 휘어있는 디스플레이는 이채롭다.


    겉모습은 다를 것이 없지만 주행에서는 하이브리드만의 부드러운 승차감이 살아난다.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때는 전기차와 다르지 않다. 모터만 움직이니 조용하다. K8의 부드러운 서스펜션에 하이브리드를 더하니 승차감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


    부드러움에 부드러움을 더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에코 모드를 추천한다. 생크림 아이스크림을 핥는 듯한 감촉이 온몸에 전달된다. 에코모드로 주행했을 때 연비는 리터당 20km를 넘었다.


    높은 연비는 구동모터의 효율이 좋아진 것과 함께 12V 보조배터리 통합형 고전압 배터리 적용으로 차의 중량을 줄이는 등의 개선을 통해 가능했다. K8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K7 하이브리드(16.2 km/ℓ) 보다 약 11% 높아졌다.




    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


    주행모드는 에코와 스포츠 두 가지로 단출하다. 특색이 없는 주행모드를 몇 가지로 나눠봐야 보여주기 밖에 더할까. 깔끔하고 솔직하다.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연비만 생각해 얌전하게 운전하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전기모터가 내는 짜릿한 토크의 맛이 스포츠 모드의 운전의 재미를 더 생생하게 끌어올린다.




    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K8 하이브리드ⓒEBN 박용환 기자


    K8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80PS(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44.2kW, 최대 토크 264Nm의 구동모터, 6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이전 K7 2.4 하이브리드 엔진의 최고 출력(159PS)과 최대 토크(21.0kgf·m) 대비 약 13%, 29% 향상돼 더욱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 위주로 고속도로를 주행했음에도 연비는 리터당 16~17km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인 복합연비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넘어선 ‘K8 하이브리드’가 기아의 새 로고를 달고 실력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