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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폭염까지, 에어컨 수요 폭발 전망에 가전업계 각축전
출처: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4 11:44:57
벌써부터 에어컨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올해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에어컨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가전업계는 에어컨 성수기에 대비해 맞춤형 색상의 에어컨부터 방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에어컨까지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낮 기온 25도 이상 오르는 등 벌써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 여름 최악의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겨울철 한파가 가장 심했던 2016년과 2018년 여름에 폭염이 있었던 만큼 역대급 한파가 있었던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전업계에선 올해 폭염이 이어지면 에어컨 판매량이 250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더위가 한풀 가시면서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작년의 경우 역대 최장 장마로 에어컨 시장 규모는 더욱 줄었다.
하지만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가전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색상을 추가한 에어컨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21년형 무풍갤러리에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했고, LG전자는 '휘센 타워' 에어컨에 새로운 색상의 오브제컬렉션 모델을 추가로 내놓았다. 다양한 색상으로 소비자 취향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많아진 만큼 각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싶거나, 공간 확보가 부족한 원룸 등에서는 설치가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중소 가전업체 중심으로 이뤄지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은 창문에 전용 프레임과 에어컨을 부착하기만 하면 돼 복잡한 설치 과정이 필요 없다.
창문형 에어컨 강자인 파세코도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3 듀얼 인버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진행된 홈쇼핑에서 판매 시작 이틀 만에 13억4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집콕 생활도 계속되고 있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