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연중 배당 시대 도래, 배당 포트폴리오 상품 주목
출처: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4 09:43:42
0%대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은행 이자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로 매월, 분기별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서비스가 등장했다. 월, 분기배당이 보편화된 미국에 이어 국내 역시 연중 배당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통합비교 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운용 중인 정기예금 상품 총 47개 가운데 세후 기준 이자율 1%(1년 기준)를 넘는 상품은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 속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통상적으로 연말 시점에 고려했던 국내 배당투자의 패러다임이 분기 혹은 연중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3월 신한금융지주와 SK텔레콤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의 중간배당 조항을 삭제하고 분기배당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달 씨젠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배당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확정하며 국내 상장사 중 분기배당 기업은 5개사(삼성전자, 포스코, 한온시스템, 쌍용양회, 효성ITX)에서 8개로 늘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증권사는 물론 핀테크기업의 혁신으로 배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출시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수익증권(DABS) 거래소 플랫폼 카사(Kasa)는 상장된 건물에 대한 임대수익을 매 분기마다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지난달 26일 1호 상장 건물(역삼 런던빌)의 투자자들에게 첫 배당을 실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배당금은 수익률로 환산했을 때 3.15%(배당기준일 대비)로, 이는 당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P&G, 맥도날드, 존슨앤드존슨의 연간 예상 배당 수익률 2.42%, 2.17%, 2.44%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카사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상권 빌딩에 쉽게 투자하고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이다.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12월 18일 세계 최초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를 국내에 공식 출범시키며 활황 중이다.
카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간 배당 방식의 국내 주식과 달리 카사는 1호 건물의 임대수익에 대한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며 투자자들이 건물주와 같은 안정된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3개월마다 실시하는 분기 배당과 더불어 건물 매각 시 시세차익 등으로 변동성이 심한 현 투자 시장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미국주식 투자 솔루션 '미국주식 월 배당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매월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끔 종목을 구성해 제2의 월급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3개월마다 종목 분석 등을 통한 추천 종목을 관리해주고, 전문가의 종목별 주요 투자 포인트와 배당 관련 지표들을 한글로 제공하며, 주문 시에는 종목 수량과 과거 배당금을 바탕으로 연 배당수익, 연 배당수익률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준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는 지난 1월 KB증권과 손잡고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를 기초자산으로 표준적인 지역별 글로벌 자산배분 및 소득 배당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