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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보톡스 글로벌 진출 가속도
출처: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3 16:44:45
휴젤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판매 1위를 넘어 글로벌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3 마켓인 미국·유럽·중국 진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주력 제품은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을 28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3년 이내에 59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국이 59개로 늘어나면 5조 규모 글로벌 톡신 시장의 95%를 커버하게 된다.
필러는 31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휴젤은 필러 진출 국가 역시 3년 이내에 53개국으로 늘릴 예정이다.
휴젤은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빅마켓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보톡스 시장 규모는 약 5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미국·유럽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 측은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중국 출시 이후 현재까지 현지 병의원 약 900여 곳에 제품이 공급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 설립에도 나섰다. 지난 3월 휴젤은 상하이에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 법인을, 4월엔 대만에서 현지 업체와 '휴젤 에스테틱 타이완'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법인을 통해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휴젤은 지난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GMP 실사 절차가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무난하게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휴젤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오스트리아 크로마(Crom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0~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히알루론산(HA) 필러 제품의 경우 이미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도 머지않았다. 휴젤은 지난 3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허가까지 통상 약 1년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엔 판매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 휴젤아메리카를 통해 직접 판매와 유통을 진행함으로써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젤아메리카는 미국 외에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대한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있어 휴젤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중남미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휴젤은 최근 콜롬비아에서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함유한 히알루론산 필러 '히알센스 플러스' 3종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5년엔 리도카인이 없는 필러 '히알센스' 시리즈 3종을 허가받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휴젤은 현지 파트너 '애보트(Abbott)'와 함께 2025년까지 현지 HA필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지에 진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그니온'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