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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업계, 1Q 어닝서프라이즈…"2Q 성장세 지속"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0 09:44:16

    올 1분기 주요 화학사들이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 속에 제품가격 상승 및 마진 확대를 누리면서 연달아 깜짝 실적을 기록 중이다.


    세계 경기가 코로나 부진을 벗고 회복 기조에 들어서면서 당분간 화학시황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기대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화학업체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연이어 뛰어넘고 있다.


    '업계 맏형' LG화학은 지난 1분기 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가전, 건자재, 의료용품 등 전방산업 회복 속에 제품 시황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금호석유화학도 창립 이래 가장 큰 실적을 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8545억원, 영업이익 6125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기존 시장 컨센서스보다도 40% 이상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친환경 및 배터리소재 관련 비즈니스 재편이 자리를 잡고 있는 SKC도 매출 7846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의 경영실적으로 2012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섬유·소재업체들도 타이트한 제품 수급 영향으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배의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도 ABS·PVC·LDPE 등 주요제품 호황을 발판 삼아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화학사들의 강세는 올 상반기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2분기도 주요 제품의 고마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제조업 성수기 진입으로 ABS, PS 등 합성수지 소재와 합성고무 등의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백신 접종 확산으로 의료용 PP 수요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각사별로도 증설과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등의 수익성 개선세가 예고된 상태다. LG화학은 2분기는 여수 제2 NCC 가동과 함께 NBL, 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Capa)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양극재, OLED 소재 등 첨단소재부문의 이익 성장도 기대해볼만 하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주요 제품을 비롯해 합성수지, 페놀 유도체 등 전 사업 부문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기반이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할 전망"이라면서 "석유화학 이익이 추가 개선되고 여수 NCC 증설로 인한 물량 증가 및 BPA, NB라텍스 등 제품 마진 추가 개선 등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