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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 경영 JB금융, 수도권 공략은 '디지털'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10 09:42:50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수도권 점포를 축소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확대로 인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의 효율성이 떨어지면서다. JB금융은 수도권 영업지점을 축소 하는 대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는 확대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하반기에 인천 논현동 지점과 송도지점을 인근 다른 지점과 통합한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서울 청담지점과 인천 청라지구를 폐쇄했다. 광주은행은 수도권 점포를 줄이는 대신 목포시청, 광산구청, 여수웅천지점을 새로 열었다.


    광주은행은 수년 간 수도권 전략 지점을 확대하면서 영업망을 확충해 왔다. 수도권 호남 출신 상공인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도권 풍부한 자금을 지역으로 유인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지난해 부터는 수도권 전략 지점을 줄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서울사무소 등 수도권 업무 보다는 지방은행으로써 역할에 충실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하는 사이 지방은행 설립 목적이 퇴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은행은 오프라인 접점은 줄이고 있지만 수도권 사업 자체를 축소한다는 뜻은 아니다. 전북은행은 수도권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경기도 대금지급확인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수도권 사업은 놓칠 수 없는 영역이다.


    금융권 전반에 비대면·디지털 금융이 활성화되면서 지방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점포를 줄이는 추세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확보해 놓은 주요 거점 외에 영업점을 늘리지 않고 있다. 이제는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씨티은행 소매금융을 두고 지방금융지주가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정작 지방금융지주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시중은행은 시티은행을 인수해 봤자 시너지 창출이 어렵고 지방금융지주가 수도권 공략 접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JB금융과 BNK금융의 경우 이미 지역에 두개의 은행을 거느리고 있는데 또 하나의 은행을 관리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JB금융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돋보이는 금융지주다. JB금융지주는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나 급증한 132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리스크 관리도 더해지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전북은행의 경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4bp 급등했다. 이자 수익률 상승이 주효했다. 금리가 낮은 중도금집단대출이 감소하고 평균금리 4% 내외의 오토론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점포 효율화, 지역 거점 집중은 필수적이다. 대신 J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 인수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