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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신흥강자 '법세권'…있을 거 다 있네
출처: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08 10:16:45
이른바 '법세권' 입지가 부동산 시장 열풍을 이끄는 패러다임으로 부상 중이다.
법세권이란 법원과 검찰청을 중심으로 일대에 법조 관련 업무시설들이 입주한 건물들이 모인 법조타운 지역을 의미한다.
해당 지역은 판사·검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된 수요층이고 주변에 공공기관이 밀집하거나 개발호재가 풍부한 경우가 많아 지역 내 부촌으로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조타운 인근에 분양되는 신규아파트 단지가 많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에 짓는 '더샵 거창포르시엘' 견본주택을 지난 4월 30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상태다.
해당 단지는 도보거리에 초·중·고교가 몰린 학세권이다. 여기에 창원지방검찰청·거창구치소·거창준법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는 거창 법조타운이 조성되는 만큼 집값 상승 등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금강주택은 인근에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과 인천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신설이 계획돼 있는 검단신도시 내에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월드건설산업은 이달 중 의정부지방법원 및 의정부지방검찰청이 있는 경기도 의정부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웰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건설도 이달 중 광주시 법조타운인 동구 지산동에 '무등산 한국아델리움 더힐 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17만776㎡ 규모의 법조타운이 조성된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일대 아파트는 서울동부지방법원 및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등이 이전한 지난 2017년 3월 이래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문정동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255만원으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2017년 3월 대비 123.57% 급증했다.
대구 범어법조타운 일대에 지난 2020년 4월 분양된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는 1순위 당시 22.59대 1의 평균경쟁률로 마감됐다. 해당 단지보다 1년 정도 앞서 공급된 '수성범어W' 아파트는 1순위 276가구 모집(일반공급)에 1만1084명이 몰리며 40.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 고산과 인천 검단 등 신규 법조타운이 조성되는 지역은 집값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1월 의정부법조타운(2027년 예정)이 예정된 고산지구에 분양된 '의정부 고산 수자인디에스티지(C4)'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3.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의정부에서 분양된 단지 중 네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오는 6월 첫 입주가 시작되는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들도 입주도 전에 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후문이 업계에서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법세권 아파트들은 법조계 관련 종사자들이 많아 고소득 수요층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교육·교통·상권 등 각종 인프라의 수준도 높은 편"이라며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주택시장에서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해당지역도 검토할 만하다"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