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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카카오, GA로 보험업 진출(?)

    출처: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08 10:15:30

    네이버, 카카와 같은 빅테크(Big Tech)가 보험대리점(GA)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보험사들은 유의미한 판매채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기존 GA사업자들은 플랫폼으로 무장한 핀테크 기업이 보험업계로 진출할 수 있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일종 국민의 힘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전자금융업자의 GA 등록 허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 보험업법 제91조는 은행·투자매매업자·투자중개업자·상호저축은행 등이 GA로 등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 의원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전자금융업자들도 GA로 등록할 수 있도록 열어주자는 것이다.


    법안이 발의됐지만 빅테크 기업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미 GA를 영위하고 있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당장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진 않다.


    토스는 지난 2018년 보험설계사 지원 앱(App) '토스보험파트너'를 통해 영업에 나섰다. 이번 법 개정안 발의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2018년에 법인 설립을 통해 GA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지난해 7월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해 보험영업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NF보험서비스는 라이센스를 취득하진 않았지만 보험모집법인으로 등록돼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GA가 당장 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라며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고, 바로 관련 사업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또한 이미 기존 보험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어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4월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보험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삼성화재와 합작 손보사를 선보이기로 했으나 무산된 후 인슈어테크 기업인 ‘인바이유’를 인수해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보험업계는 개정안이 통과되진 않았지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GA를 통한 보험업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GA가 보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자가 GA 형태로 시장에 진출하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아직 GA에 대한 판매책임이나 의무가 정립된 후 전자금융업자 GA 허용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