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LG전자, 체질개선 속도…폰 정리 역량 가전·車부품 집중

    출처: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08 10:14:28

    LG전자가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한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과 전장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사업 역량을 가전과 전장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스마트폰 공장을 생활가전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모바일 사업 정리하고 있다. 또 국내외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LG화학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5일 지속적인 사업부진 영향을 감안하고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한 핵심사업으로의 역량집중 및 사업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7월 31일자로 MC사업부문의 영업정지를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LG전자 세계 시장 이동단말 점유율은(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금액기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1%대를 유지했다. 계속된 스마트폰 신제품 실패로 점유율은 △2018년 1.7% △2019년 1.3% △2020년 1.1%로 계속 줄었다.


    LG전자는 MC사업부문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만큼 가전과 전장 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단 심산이다.


    생활가전(H&A) 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인 9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선 LG전자가 2분기 생활가전에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펜트업·집콕 수요가 늘면서 신가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2분기는 에어컨 성수기 시즌이라 이 같은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LG전자


    글로벌 가전 회사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회사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가전사업은 인건비 등의 문제로 영업이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LG전자가 1조원을 넘기면 글로벌 가전 회사 중 최초가 된다.


    LG전자의 전장사업 부문의 흑자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전장사업부(VS)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8935억원, 영업손실은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었고 영업손실도 대폭 줄었다.


    북미·유럽 등 주요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증가한 덕분이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7월 1일자로 출범하면 경쟁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합작 법인을 통해 "연 매출 50% 이상 성장"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은 정리하고 전장사업에 집중하며 LG전자의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 부품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 전망이 예상되며 엘지마그나 합작법인의 매출은 평균 50% 성장을 예상한다"며 "자동차 부품 산업의 특성상 합작법인의 매출 시너지는 2024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차량 무선 인터넷 서비스) 영역에서는 모바일 사업의 통신 역량 및 차량용 5G 기술 선제 대응 등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디스플레이 오디오·네비게이션 영역에서는 제품 차별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TV·전장부품·B2B 로 사업포트폴리오가 압축되며 엘지마그마 합작법인 설립 등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업가치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