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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형 ISA 확 늘었다…한달새 3000억원
출처: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07 09:50:52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주식 투자 열풍과 절세 매력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달 새 수천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6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중개형 ISA 투자금액은 지난 2월 말 62억원에서 3월 말 현재 3146억원으로 급증했다. 한달 새 3000억원 넘는 자금이 중개형 ISA로 유입됐다.
가입자 수도 2월 말 1만4950명에서 3월 말 23만1943명으로 증가했다.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통계상 가장 최근인 3월 말에 비해 현재 금액은 더욱 급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탁형 ISA의 경우 2월말 투자금액이 6조5510억원에서 한달 후 6조4194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ISA는 2016년 3월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입된 정책금융상품으로 예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ELS/D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장 하나로 운용할 수 있다. 이자와 배당, 양도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있다.
ISA는 제도 도입 초반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이후 큰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이제는 상장 주식 거래가 가능한 중개형 ISA가 신규 도입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 기존 일임형·신탁형 ISA에서는 주식 직접 투자가 불가능했다.
고객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로 직접 주식을 매매하고 중개형 ISA에서 개별 종목을 거래하면 주가 상승시 수익과 함께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소득이 없어도 누구나 가입이 가능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확대됐다. 또 의무가입기간이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된데다가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할 경우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도 있다.
가입 기간 중 200만원 한도로 보유한 주식의 배당소득에 부과되는 배당소득세가 면세되고 주식투자에서 발생한 손실만큼 계좌 내 해외펀드 등 간접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의 과표를 줄일 수 있는 손실상계 제도가 적용된다.
특히 올해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하면 매년 원금 기준 투자 한도를 2000만원씩 늘릴 수 있다.
중개형 ISA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지난 2월 뛰어 들었고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커졌다. 중개형 ISA는 위탁매매업 라이선스가 있는 증권사에서만 개설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중개형 ISA를 출시하면서 가입 기점 기준 1년 간 유관기관 제수수료까지 받지 않는 매매수수료 완전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규가입자와 동일하게 은행 등 타 금융사에서 NH투자증권 중개형 ISA로 이전하면 이전일로부터 1년 간 완전무료가 적용된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은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 평생 우대 이벤트를 한다. KB증권은 최근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이용하고 있다. KB증권은 중개형 ISA 가입 후 잔액 2000만원을 유지하면 공모주 청약 한도를 200%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개형 ISA 출시 기념으로 온라인 수수료 평생무료, 백화점상품권 증정 및 특판RP를 진행한다.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당분간 중개형 ISA 시장은 확대일로를 보일 전망이다. 아직 중개형 ISA를 출시하지 않는 증권사들도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기존 ISA 보다 중개형 ISA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