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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산 효과에 철광석값 하향세?…상승여력 여전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07 09:49:19
천정부지로 치솟던 철광석 가격이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량 조절을 위한 각종 정책에 따른 효과로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강세에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92.5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톤당 195.31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일주일동안 188.85달러까지 하락세를 보였다가 소폭 올랐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였던 이유는 중국의 정책 영향이 크다. 중국 탕산시의 환경오염 완화를 위한 생산 제한 외에도 주요 철강생산지역이 한단시 역시 오는 6월까지 생산제한 조치를 단행한다.
탕산시의 감산 정책에도 지난달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만큼 정부가 추가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산제한 효과가 계속 나타나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한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장려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열연·냉연·철근·선재·도금강판 등 146개 품목에 대해 수출환급세율 13%를 완전 폐지했다. 또 선철·조강 및 철스크랩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0%로 인하하고 전기강판·페로크롬(스테인리스 강판 원재료)·주물용 선철에 대한 수출세율은 5%p씩 인상했다.
중국 철강 수출환급세율 폐지로 중국의 철강 수출량이 지난해 5370만톤에서 1360만톤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는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려 중국 내 철강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비정상적으로 높은 철광석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각국의 철강 공급망 재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공급량이 수요 회복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의 경우 건설·인프라 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계절적 성수기까지 겹쳐 중국 정부 기대만큼 감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철광석 및 철강재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감산 및 수출증치세 폐지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판매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