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韓, 배터리 점유율 中에 밀려…車업계 내재화 선언에 '울상'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5/06 14:36:54

    지난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31%를 기록했다.


    1분기 3사의 배터리 공급 규모는 47.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주요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등에 납품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0.5%로, 세계 전기차 배터리 기업 중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점유율은 5.2%이다.


    다만 3사의 비중은 지난해 37.8%에 비해 6.9%p 감소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을 발판 삼아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시장 1위를 차지한 CATL로 시장 점유율 31.5%를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p나 뛰었다.


    SNE리서치는 "빠른 기술 변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한국 기업들이 후퇴한 듯 보인다"며 "CATL을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놀라운 속도로 차지해가고 있어 조만간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중간 배터리 경쟁이 뜨거워지는 사이 자동차업계의 배터리 독립선언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는 최근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자사 전기차에 탑재·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우 타이 탱 포드 최고운영 책임자(COO)는 "현재로는 전용 배터리 공장을 정당화할 수 없지만 2025년까지 배터리 공장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판매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1억8500만달러를 들여 미시간주 남동부에 배터리 개발센터를 개소할 계획도 밝혔다.


    테슬라, 폭스바겐, GM, 포드 등 자동차OEM들이 연이어 배터리 자체 생산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일정 부분 줄어들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의 높은 진입장벽과 기술, 양산 노하우 등 축적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고객사들과의 협력을 지속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내재화 계획을 발표한 폭스바겐이 각형을 택하면서 당사 타겟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기 수주한 MEB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파우치형이 가진 에너지밀도, 경량화, 주행거리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수주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