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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이통3사, 5G 기반 AI 로봇시장 격돌
출처: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20 17:15:54
로봇이 호텔, 식당, 병원 등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로봇 개발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AI 로봇은 5G 특성을 활용한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도입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TLS)을 활용한 5G 복합방역로봇 솔루션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키미(Keemi)'를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 병원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한다. 키미는 AI 기술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를 수행한다. 내원객들의 밀집도 분석을 통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 있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를 실시한다. 또 자외선(UV) 방역 기능을 갖춰 병원 내 이용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소독 방역을 수행한다.
SK텔레콤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자율주행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는 SK텔레콤의 5G MEC 클라우드 플랫폼(5G 에지 클라우드)과 우아한형제들의 스마트 로봇 딜리버리 서비스를 접목, 신개념 무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역에서 LTE 망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5G MEC 및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도화해 서비스 안정성과 정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에 배송로봇을 투입하거나 배달원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로봇이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에 5G를 적용해 자율주행성능을 개선하고 로봇관제시스템을 MEC에 탑재해 많은 수의 로봇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18일부터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편 지원센터 직원이 우편물을 로봇에 적재해 수령대상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입력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우편물 배송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KT는 이외에도 AI 서빙로봇, AI 호텔로봇 등을 선보였다.
KT는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로봇을 미디어·콘텐츠, 바이오 헬스케어 등과 함께 신사업으로 꼽았다. KT는 올해 상반기 AI 반려로봇도 출시할 계획이다. AI 반려로봇은 팔 관절 움직임과 머리 끄덕임, 기가지니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중심으로 키즈와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 자율주행로봇을 통해 전주시의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AI를 탑재해 전주시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환경관리로봇은 1km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를 통해 광주 MEC센터에 전달한다. 5G망과 전용회선으로 연결된 광주 MEC센터에는 통합관제 운영서버와 로봇관제·대기관제·영상관제·AI분석 서버가 가동되고 있다. 광주MEC센터에서 처리된 데이터가 전주시의 관제센터까지 전용회선으로 전달되고 긴급상황시에는 관제센터에서 로봇에 조종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지난해에는 '5G 방역로봇'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인식과 온도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확인하는 로봇이다. LG유플러스는 24시간 보안 순찰이 가능한 순찰로봇 및 정확한 부품배송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물류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순찰로봇의 경우 대형 플랜트사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 후 내년 정식 상용화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AI 로봇은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 삶의 질 개선 등 높은 효율성을 강점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산업 중 하나다"며 "정부차원에서도 로봇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