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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대체운용, 500억 유증…"PI·블라인드 펀드 확대"

    출처: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20 16:40:47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2년여 만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자기자본투자(PI)와 블라인드 펀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구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26일 청약을 진행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111만5000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347만1450주)의 32.12%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4만4843원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19년에도 보통주 147만1450주를 발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18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로써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가운데 자기자본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이 뒤를 잇는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우량한 딜을 찾아 PI 투자, 블라인드 펀드 투자를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주로 운용하는 펀드에 PI 투자로 집행해 왔다. PI 투자를 늘릴 수록 운용사는 책임 운용을 강조할 수 있다. PI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기관 투자자 유치에도 유리하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서울 시내 주요 오피스 빌딩에 투자를 확대해 왔다. 오피스 뿐만 아니라 물류 등으로 투자처를 다각화 할 계획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자본금 확보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주총을 열고 하나금융지주에 5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특히 김희석 대표가 올해 연임하면서 사업에 영속성이 생겼다. 김 대표는 국민연금에서 운영전략 및 해외투자 실장, 한화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친 대체투자 전문가다.


    하나금융지주가 비은행 비중 확대를 위해 대체투자에 힘을 실으면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입지는 강화되고 있다.


    지주 계열사 간 시너지도 활발하다. 지난해 하반기 하나금융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시애틀 도심에 위치한 상업용 오피스 '퀄트릭스 타워' 지분 95%를 7800억여 원에 인수했다.


    리츠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대체운용은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AMC 예비인가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