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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주하는 전기차, 화학소재사 확장·투자 러시

    출처: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20 16:39:55

    전기차 대중화 원년을 맞아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배터리 소재사들의 확장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소재사들은 수요 급증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장과 차세대 배터리용 신소재 개발에 분주히 나서고 있으며 고객사들과 더욱 밀접한 협력이 가능한 해외 생산거점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열 전도율이 구리보다 높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로, 전기차용 배터리 및 반도체 산업분야의 활용도가 큰 고성능 소재다.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배터리 양극재 도전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여수 CNT 2공장의 1200톤 증설 공사를 마치면서 총 17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곧바로 연내 3공장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CNT는 전기차 등 적용 분야가 빠르게 늘면서 수요의 급성장이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CNT는 배터리 소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며 “생산능력 확대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LG화학은 배터리 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소재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향후 35~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양극재 생산캐파는 지난해 말 기준 4만톤 수준인데, 청주 공장 신규 증설과 구미 공장 건설이 본격화되면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은 17만톤으로 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야에 투자를 대폭 늘리며 배터리 소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연초 유상증자를 발표하고 1조3000억원을 확보해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극재 분야의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해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 3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춘 광양공장은 현재 3,4단계 증설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하반기 3단계 증설이, 2022년 4단계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10만톤으로 늘어난다.


    해외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중국 저장성에 5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미국, 유럽 등에도 주요 배터리 고객사를 위한 생산거점 건설을 계획 중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분리막 수요에 발맞춰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3공장 및 4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3, 4공장 투자가 이뤄지면 기존 1, 2 공장 6.8억㎡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4억㎡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청주, 증평 공장에 더해 중국 창저우, 폴란드의 해외 생산기지까지 더해져 2024년 SKIET의 생산능력은 27.3억㎡에 이르게 된다.


    SKIET는 양산 일정에 맞춰 충분한 수요처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폭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분리막 제조 업체로서 시장 지위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객사들의 공급 문의가 급증했다"면서 “주요 시장에서 고객들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투자로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