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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뮤니티·컨텐츠·유통 전방위 투자 확대
출처: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19 11:44:23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1위 IT업체 네이버가 업계 주도권 선점을 위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작년 12월 카페 내 '이웃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이웃톡'까지 내놓으며 당근마켓과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웹툰 등 콘텐츠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웹소설·미디어 업체 투자도 진행했다.
커머스 범위 확장을 위해 CJ그룹 및 신세계그룹과 협업전선을 구축했다. 라이브커머스 주도권 확보를 위한 창작자 지원 및 콘텐츠 다양화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인증서 부문에서는 꾸준히 제휴처를 넓혀가며 성장세에 고삐를 죄고 있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버 카페 내 지역 이웃 소통 서비스 이웃톡을 오픈했다. 이번 신규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용자들의 활동반경이 좁아지며 동네 커뮤니티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는 당근마켓의 급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이웃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와 게시물 등을 소개하며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웹툰 등 K-콘텐츠 열풍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자 네이버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우선 올해 초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데 이어 2위 플랫폼 태피툰에 투자를 진행하며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원천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해 웹소설-웹툰-영상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종합 미디어 기업 엘랑 마코타 테크놀로지(엠텍)에도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는 등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동남아시아 시장 영역 확장에도 발을 담갔다.
동남아는 인구 50%가 30대 이하로 구성돼 있을 만큼 인구연령이 젊어 미래를 지향하는 IT업체들에겐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인도네시아를 전초기지로 삼아 동남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도 네이버가 힘을 주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코로나 사태로 모바일 쇼핑 수요가 높아지며 높은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CJ대한통운과 지분 교환에 나서며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평소 경쟁사 대비 미흡하다고 평가받던 배송부분 등 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의 진출도 꿈꾼다. 이를 위해 최근 오프라인 유통 강자 신세계와 손을 맞잡았다. 신세계가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 활용 등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에 투자를 감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함께 떠오른 라이브커머스 부문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미 자사에 입점한 중소상공인(SME)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하며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라있다.
네이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예능과 커머스를 접목한 라이브쇼 등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내놓으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SME 성장을 위한 방송 환경 구축 및 교육 등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공인인증서 시대가 저물며 네이버는 민간인증서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의 강점은 자사 웹 브라우저인 웨일 브라우저와의 연동에서 나온다.
타사 대부분 인증서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인증이 가능한 것과 달리 PC환경에서도 인증을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출시 한달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인증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등 일상 곳곳으로 인증서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곳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 영역 확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서비스 퀄리티도 동반돼야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