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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만난 컨테이너선사, 올 영업익 작년 2배도 거뜬?

    출처: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4/19 11:43:10

    컨테이너선사가 올해 작년의 두 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은 늘고 있지만 선박 부족으로 해상운임 지수가 2배 넘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8조9615억원, 영업이익 2조6499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3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9808억원)의 2.7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SM상선은 이미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SM상선은 자체 집과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이 약 1200억~1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M상선은 지난해 해운 부문에서 매출 약 8479억원, 영업이익 약 1206억원을 기록했다.


    유례없는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이 국적 컨테이너선사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1분기 평균 2780.1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평균(931.10)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물동량에 비해 부족한 선박 공급이 SCFI를 치솟게 하고 있다. 글로벌 물동량은 미국, 유럽 등에서 경기가 회복되면서 늘고 있지만 컨테이너박스 부족 등으로 선복량이 수요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HMM과 SM상선의 주력노선인 미주 노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미주 노선은 지난해 HMM의 컨테이너 매출의 47.4%를 차지한 1위 노선이다. SM상선도 대부분의 해운 매출이 미주 노선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SCFI 미주 서안 운임은 1FEU(1FEU=12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056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수입 물동량이 대폭 증가했고 이에 컨테이너선들이

    바로 입항하지 못하고 해상에서 대기하는 항만 적체 현상이 빚어지고 영향이 크다.


    운임뿐만 아니라 전체 글로벌 해상 물동량도 작년과 달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그러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2억570만TEU(1TEU=6m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주력인 미주 노선을 필두로 물동량과 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도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