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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신세계·CJ 손잡고 오프라인 커머스 공략

    출처: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7 10:14:20

    국내 온라인 1위 커머스 업체 네이버가 기존 활동 반경을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범위를 넓힌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오프라인 유통 강자 신세계를 우군으로 확보했다. 앞서 국내 최고 배송업체를 대한통운 보유하고 있는 CJ그룹과도 동맹을 맺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42만 중소상공인(SME)들의 오프라인 거점 확장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6일 신세계와 물류 경쟁력 강화 및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등 온·옾라인 커머스 시너지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네이버는 이마트 자사주 1500억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000억원을 상호 지분 교환한다.


    네이버의 결정은 온라인 시장에서 한정된 영향력을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하기 위함이다. 여기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SME)의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네이버의 의지도 담겨있다.


    네이버는 최근 42만 스토어 창업을 이끈 '프로젝트 꽃 1.0'을 한층 발전시킨 '프로젝트 꽃 1.0'을 내놨다. 온라인에서 이룬 성공을 오프라인으로 이어간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자사 제품을 브랜드로 확장하고자하는 SME를 대상으로 다양한 물류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를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특히 그간 축적해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번 신세계와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극을 줄이고자 하는 네이버의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이마트는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와 약 7300개 이상의 오프라인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더욱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평소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혔던 배송 서비스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신세계 유통망을 통해 당일이나 익일 배송 등 빠른 배송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적용 범위도 확대할 수 있어 온라인 이용자들을 오프라인으로까지 이끌 수 있다.


    네이버가 신세계와의 동맹을 구축함에 따라 네이버-CJ-신세계로 이어지는 시너지도 기대된다. 앞서 네이버는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체결하며 풀필먼트 서비스를 스마트스토와 연계하는 등 배송부문 경쟁력 높였다.


    네이버는 향후 신세계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고 대한통운 운송망을 이용한 배송체계 구축 등 쇼핑부터 배송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연이은 협업 관계 구축은 온라인에서 머문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커머스 환경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