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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없애고 주방 넓히고…맞춤형 평면 아파트 주목

    출처: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7 10:13:18

    부동산 시장에서 평면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본인만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평면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 개수를 줄이고 주방을 넓혀 다이닝룸을 만들거나 방 두 개를 하나로 합쳐 넓은 방으로 만드는 식이다. 건설사들은 이에 맞춰 기본형 외에 가변형 벽체와 알파룸, 베타룸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시티오씨엘 3단지'는 옵션에 따라 수요자들이 다양하게 공간을 변형할 수 있게 했다.


    전용 75·84㎡A 및 101㎡타입 경우 알파룸(자투리 공간)과 주방, 식당 공간을 하나로 합쳐, 알파룸은 팬트리 공간으로 바꾸고 식당 공간은 더욱 넓혀 대형평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다이니룸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16일 1순위청약을 받는 충남 계룡시 계룡대실 5블록에서 분양한 '계룡자이'도 전용 84㎡A,B 타입에 주방과 침실4를 하나로 합칠 수 있게 설계했다. 디럭스 다이닝 룸으로 변신해 대형 팬트리와 독립아일랜드, 홈바, 현관 옆에 대형 현관창고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아이를 낳지 않은 딩크족 확산 문화와 자녀를 1명만 낳는 부부들이 증가하자 이들을 위한 맞춤형 평면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2블록에서 지난 2020년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은 거실과 붙어있는 작은방을 거실과 통합해 방 개수를 줄이는 대신 거실을 넓히는 평면 옵션(무상)을 선보였다. 방이 많이 필요없는 2인 가족이 평면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시 용강동에서 분양한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도 여러 개의 작은 방보다 큰 하나의 방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두 개의 작은방 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세워 하나의 방으로 합칠 수 있는 옵션(확장 시 선택)을 선보였다. 자녀를 위해 방 두 개를 합쳐 한쪽은 침실, 한쪽은 공부하는 공간으로 분리한 공간이다.


    많은 물건을 소유한 일명 맥시멈 리스트족을 위한 맞춤형 평면도 생겨나고 있다.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대신 팬트리 공간을 넓혀 수납공간을 확보한 평면이다.


    3월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전용 84㎡B타입은 팬트리와 현관창고를 하나로 합쳐 넓은 팬트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집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는 특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수요자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최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공간의 중요성과 활용도가 커지는 등의 사회현상과 맞물리면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