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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시장 전동화 빅뱅...전기·수소차 전환 '착착'

    출처: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6 09:25:39

    전동화 전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란 미증유 사태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각국 '탄소 제로' 정책에 발맞춰 내연기관차 단종 시기를 앞당기는 분위기다. 정부와 제조사가 친환경 전략을 바탕으로 전동화 외길을 걷는 상황에서 각 업체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폭스바겐·GM·캐딜락·볼보 등 외산차업체를 비롯해 현대차·기아까지 전면 전동화를 위한 체질 변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규어 랜드로버의 미래 전동화 계획을 중심으로 '리이매진' 글로벌 신전략을 소개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026년 탈 디젤 실현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추가해 재규어 100%, 랜드로버 60%의 차량에 탄소배출 제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다. 이후 2036년까지 '배출가스 제로' 실현,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공급·운영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규어는 2025년 순수 전기차 럭셔리 브랜드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랜드로버는 향후 5년간 6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수소 연료 전지 개발에도 착수한다. 올해 프로토타입 주행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전동화 기술 및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고객 생태계 개선을 위한 데이터 기반 기술에 연간 약 3조8000억원(25억 파운드)을 투자할 방침이다.


    볼보는 이달 초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판매의 50%는 전기차,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차로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볼보의 전기차 판매는 100%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다만 리테일 파트너들은 현재 고객 경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자동차 판매나 출고 준비, 배송 및 관리 서비스 등의 핵심 서비스를 도맡는다.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기존 목표치인 35%에서 70%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신형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ID.4 GTX를 시작으로 하반기 ID.5를 출시한다. 중국 시장용 7인승 전기 SUV ID.6도 올 가을 출시 예정이며 ID.3의 예정 출시 일정은 2025년으로 계획보다 2년 앞당겨졌다.


    폭스바겐 산하 벤틀리 역시 2026년부터 전 판매모델을 전기차 혹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로 바꾸고 2030년부터는 PHEV도 제외한다.


    제너럴모터스(GM)는 SUV와 소형 픽업트럭을 포함 모든 신차에 대해 2035년부터 전기차(EV) 등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로 대체한다. 제네럴모터스 산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 또한 순수 전기차만 판매하는 시기를 기존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단축했다.


    미국 포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총 290억달러(약 3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독일 쾰른에 위치한 공장을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전환하면서 오는 2030년부터 유럽시장에서는 전기차만 판매한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 2019년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업체도 이같은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을 내놓은 현대자동차는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의 전 제품 전동화를 추진한다.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파생 전기차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이고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도 지난 9일 공개된 전용 전기차 EV6를 기점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연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은 오는 2025년 10%에서 2040년 58%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친환경차 규제 도입 가속화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산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업체들과 신규 진입 업체들간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공방이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경쟁은 2023년경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