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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 주총시즌…안정추구 속 제판분리 등 눈길

    출처: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5 11:44:14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보험업계가 본격적인 주총시즌에 돌입한다.


    최장수 CEO인 김정남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보험사들의 CEO에 대한 연임이 결정된 가운데 금소법 시행 등에 대비해 제판분리 단행과 함께 경영전략의 변화를 추진하는 보험사도 나오면서 올해 보험업계 판도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보험업계 중 가장 먼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여승주 대표의 연임을 확정한다.


    지난해 전년 대비 71.8% 증가한 19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한화생명은 주총을 거쳐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여승주 대표가 한번 더 한화생명 수장으로서 기업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구도교 전무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초대 대표 취임도 이날 확정된다.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출범하는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만여명의 설계사를 바탕으로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3월 18일에는 삼성생명이 주총을 개최한다. 지난해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26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삼성생명은 대표이사 연임 이슈는 없으나 조배숙 전 국회의원과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삼성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이 주총을 열고 대표이사 연임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이번 주총을 통해 연임을 확정짓게 된다. 지난해 전년 대비 25.9% 증가한 76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최영무 대표에게 지난해 삼성 금융계열사 중 가장 많은 20억7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지난해 강성수 대표가 취임한 한화손해보험은 8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강성수 대표 취임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캐롯손해보험 매각이 무산된 한화손보는 흑자전환에 이어 지급여력비율(RBC, Risk Based Capital) 개선 등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24일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주총을 열고 변재상 대표의 연임을 확정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매출(3조5190억원)이 3.5%, 영업이익(1319억원)도 6.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921억원으로 7.9% 감소했다.


    이달 8일 GA형 판매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하며 보험업계 최초로 제판분리를 단행한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26일에는 교보생명을 비롯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가장 많은 보험사의 주총이 몰려 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연임을 확정한다.


    지난 2010년부터 동부화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남 부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이어가게 됐으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대표로서의 세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업계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월 25일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불완전판매 예방 등 기업의 책임이 한층 더 강화되고 ESG가 기업경영에서 필수항목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이에 대한 대응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강화되는 규제 속에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끌어내야 하는 CEO의 책임도 이전보다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