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러코스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중"
출처: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5 11:43:48
코스피가 3000선을 기점으로 롤러코스터 장세이다. 증권가는 최근 국내 증시의 등락을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중'이라고 평가했다. 조정장을 통해 추가 향후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지수는 300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역시 상승 출반한 뒤 곧장 하락세로 돌아서며 혼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2996.11에 한 주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주후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3064.39에 장을 종료해 3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말부터 급등세를 기록한 국내 증시가 한 김 식히기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과열 부담은 지난 2개월 간의 조정 국면을 지나며 완화됐다"며 "금리 상승 부담으로 주가는 하락했지만 이익 모멘텀은 꾸준히 개선됐고, 그 결과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좁혀졌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연초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건강관리, 에너지 업종에 조정이 집중됐다.
이어 "반면 경기와 이익 모멘텀은 2개월 간 우상향 흐름이 지속됐다"며 "기업이익과 높은 상관 관계를 갖는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1~2월 평균 16%를 기록했고 3월 10일까지의 일평균 수출은 중국, 미국,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년비 25.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 타격이 없었던 2019년 일평균 수출보다 많은 규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금 밸류에이션 조정폭 -13%는 지난해 8~10월 조정폭 -16%와 유사한 수준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동안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해소됐다"며 "추가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추가 밸류에이션 해소 요소로는 삼성전자와 12M FWD(12개월 미래 PER) 상향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 주춤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있는데 삼성전자 이익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수는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하향 보다 정체된 수준에 불과하고 코스피200은 삼성전자 제외시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하 연구원은 "EPS(주당순이익)은 계속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속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현재 코스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35조원 수준인 반면 내년 전망치는 163조원 수준으로 올해 대비 내년 전망치가 21% 높아 향후 높은 이익 전망치를 더 많이 반영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지속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하 연구원은 "연기금 매도세가 1~2월 대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4월 1일 적용되는 CFD(차익결제거래) 과세로 CFD를 청산하려는 매도세가 외국인 수급에 반영되고 있다"며 "IPO(기업공개)로 예탁금이 감소하고 있는데, 중기적 관점에서 예탁금이 계속 줄어드는지 살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예탁금은 청약 직후 패턴에 따라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증시 수준과 관련해 안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펀더멘털 회복 속도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주가를 좌우하는 펀더멘털 변수를 유동성과 수출로 단순화해 코스피 적정 수준을 측정해본 결과 코스피 표준편차 밴드는 최저 2490에서 최고 3090으로 현재 주가는 밴드 내 위치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정치는 실제 대비 낮게 나올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조정 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추정 회귀선이 실제 대비 낮게 산출될 수 있어 과거 수치를 기반으로 회귀식이 결정되는 모형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현재 주가가 추정 밴드 안에 있어 주가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향후 살펴볼 만한 요소로는 미국 추가 부양책과 수요 회복을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 수출을 좌우하는 양대 축은 미국과 중국으로 코로나 진행 상황이나 정책 강도 등을 고려시,미국의 수요 개선 모멘텀이 더 강할 것"이라며 "미국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3~4월 중 한국 수출 모멘텀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서명을 통해 1.9조달러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이중 핵심 내용인 1인당 최대 1400달러 현금 지급은 이달중 마무리된다. 안 연구원은 "부양책 통과가 임박했던 2월말~3월초 사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며 "같인 시기 여타 지역 대비 매우 강한 수준인데, OECD 역시 이번 부양책이 향후 12개월 간 미국 GDP의 3~4%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