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뷰)이 확보됐고 최신 친환경 시스템이나 호텔 못지않은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특화설계 적용 주거공간의 시대다.

부동산규제로 분양경쟁이 심해지면서 단지의 질보다는 양이 중요했던 과거와는 반대양상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교육·쇼핑·여가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생활권 설계 단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고급스러운 특화설계 등 상품성이 두드러지는 단지들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동부건설이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111-11번지 일원에 짓는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는 △센트레빌만의 케어홈 △고효율 환기 시스템 △해풍에 강한 유리 △테라스·옥상정원 등이 적용됐다. 이 오피스텔은 이달 중 분양될 예정이다.

호반건설도 이달 중 경기도 오산세교 1지구 Cd-1블록에서 '호반써밋 라테라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 대부분의 세대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돼 입주민들은 다양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에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고품격 커뮤니티시설과 컨시어지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맞춤형 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롯데캐슬 드메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양건설은 전라남도 목포시 석현동 986번지 일원에 '목포 한양립스 더 포레'를 분양 중이다. 해당단지는 전 가구 홈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 태양광 패널 적용이 눈에 띈다.

이처럼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다양한 특화설계 및 서비스가 적용돼 분양 중이거나 이달 분양 예정인 전국 주요 단지.ⓒ리얼투데이

지난 2020년 5월 강원도 속초시에 분양된 '속초 디오션 자이'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데다, 스카이 라운지 설계가 적용된 점을 내세워 1순위 경쟁률 17.26대 1로 전 타입 마감했다.

지난 2월 인천시 영종에 분양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영종 지역 최다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7.21대 1, 최고 3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는 영종국제도시 분양 단지 최초로 단지 내 실내체육관이 설치된다.

아파트 대체상품인 주거형 오피스텔의 특화설계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산 해운대에 분양된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에는 입주민들이 취미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플래비뉴 키친'이 적용됐다. 심지어 바리스타 로봇을 통한 독특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오피스텔은 323실 모집에 1만4102건이 접수되며 평균 43.65대 1, 최고 52.2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최신 추세를 반영한 공간설계와 서비스로 수요자들을 유인하는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