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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주총 키워드 '친환경'
출처: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편집 :编辑部 발표:2021/03/12 11:25:56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주요 시멘트업체들이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 사업 기반 마련에 나선 것이다.
12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쌍용C&E로 사명 변경과 관련된 정관변경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환경사업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종합환경기업으로의 전환 및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대외이미지 개선을 위한 행보다.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삼표시멘트·성신양회 등도 정기 주총에서 순환자원관련 업종 구체화와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목적 정비를 위해 사업목적 추가 및 변경에 나섰다.
이 뿐만 아니라 친환경 관련 인물들도 사외이사로 잇달아 선임할 예정이다.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는 각각 친환경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김희집 서울대 객원교수와 박진원 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삼표시멘트는 환경분야 전문가인 이정섭 전 환경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시멘트업계가 이처럼 친환경 역량 강화에 나서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부터 대두된 환경과 관련된 논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종 특성상 탄소 배출량이 많기 때문이다.
시멘트 제조사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질소산화물 배출부과감 등으로 매년 약 1260억원의 환경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도 대규모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는 늘어나는 반면 전방산업인 건설업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시멘트 수요는 위축되면서 재무적인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스로 오염물질을 줄이는 동시에 그동안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연구·개발(R&D) 해왔던 순환자원 재활용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시멘트업계의 친환경에 대한 의지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에도 동참에서 잘 드러난다. 시멘트업계 대표기업 7개사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원료인 석회석에서 탄소 배출이 이뤄지는데 이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시멘트업체들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과정에서 정부의 적절한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